효재하우스
2023년 12월 23일부터 25일까지 이용한 효재하우스는 바닷가 앞 아늑한 집과 마당, 예쁜 정원이 있는 독채 공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오롯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에어비앤비 독채 펜션입니다. 인위적이지 않고, 옛 집의 구조를 유지하며 예스러움이 그대로 남아있지만, 작은 소품 하나하나 세심하게 채워 넣은 소품들이 예스러움에 세련됨을 더 하는 공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느낀 점은 시설이 좋고 나쁘고는 의미 없을 정도로 지금까지 제가 다녀본 펜션들 중 제일 깨끗했고, 제일 친절했었습니다.
위치 :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양화길 10-7
효재하우스 마당
일반적인 펜션과 차별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다른 사람들의 시선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개별적인 마당이라는 점이 제일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물론 주변 주거주택이 있어서 일반적인 펜션에서처럼 크게 떠들고 놀기엔 불편할 수 있지만 딱히 그렇게 시끄럽게 떠들 일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마당이라는 공간이 불편했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편하고 아늑했다는 느낌을 더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저녁에는 마당에도 불이 켜져 환했고 담장을 따라 전구들도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마당에 포토존을 위한 벽화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여쭤보니 운영자분께서 직접 작업을 하셨다고 하시던데 내부 사진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정말 손재주가 너무 좋으신 듯합니다.
마당에는 야외 보조 주방과 식사를 할 수 있는 식탁이 갖춰져 있는 별도의 공간이 있습니다. 또한 야외 화장실도 있는데 간이 화장실이라 보기는 어렵고 샤워기와 좌변기, 세면대, 세탁기까지 있어서 장기 숙박을 하시는 분들은 세탁도 걱정 없을 것 같습니다.
마당 가운데는 원형 테이블과 의자 4개가 있고, 불을 피울 수 있는 화로도 하나 있습니다. 여기서 고기나 해산물도 구워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저희도 해산물과 고기를 구워 먹었습니다.
통영이라는 지역과 시골이라는 어둠이 내리면 밤하늘엔 수도권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별 빛들이 가득했습니다. 운이 좋게 저희는 이날 통영에 6년 만에 내린 눈까지 봤습니다.
한 가지 주의하셔야 할 점은! 이곳에 자주 오는 "아리"라는 고양이가 한 마리 있습니다. 이곳 사장님께서 보살펴주는 길고양이라고 설명해 주시는데, 고양이를 싫어하시거나 무서워하시는 분들께서는 이 점 참고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효재하우스 별채
이 공간은 제목 그대로 별채와 같은 공간입니다. 보조 주방과 식탁이 있으며, 이곳에서 설거지와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무리 통영이 따뜻하다 해도 저녁엔 역시나 겨울이어서 날씨가 제법 추워서 저희도 마당에 있는 화로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이곳 별채로 들어와서 식사를 했습니다.
별채 또한 기존 뼈대와 틀은 그대로 살려놓음으로써 예스러움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디테일한 소품들은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로 세심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버려지는 나무 하나조차 이렇게 소품들로 모여있으니 이것도 참 세련된 느낌이 들었고, 정말 대단하다고 들었던 것은 기둥 밑 흰색 페인트 마감 후 야자나무 소품과 보트 소품을 장식해 놓은걸 보고, 정말 센스가 대단하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효재하우스 침실 1
효재하우스 내부는 전체적으로 천장이 없고 전체 개방형입니다, 처음에는 불편할 거라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보다 크게 불편했던 건 없었습니다.
효재하우스 내부 첫 번째 침실입니다, 문을 열면 바로 정면에 침대가 있고 좌측 모서리엔 티브이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옛 시골집 구조라 그런지 독특하게도 오른쪽 벽면에는 조그마한 또 다른 문이 있는데 이 문은 아침 문안 인사를 드리는 문이라고 하던데, 저는 시골집이 없었어서 이곳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효재하우스 침실 2
다음은 두 번째 침실입니다. 첫 번째 침실과는 반대로 바닥에 침구류가 깔려있습니다. 바닥에서 주무시는 게 불편하신 분들은 추천드리지 않지만 바닥에서 주무시는 걸 좋아하시거나 혹은 따듯한 보일러 온도로 몸을 지지고 싶으신 분들은 이곳 침실을 추천드립니다.
이 방 우측에는 무선 청소기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청소기가 보이다 보니 저도 모르게 아침마다 청소를 했습니다.
효재하우스 내부 중앙
침실 1과 침실 2 사이에는 이렇게 중앙에 공간이 있고 뒷마당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이 있습니다. 오른쪽 구석 라탄바구니에는 다양한 보드게임도 들어있으니 보드게임도 같이 즐겨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테이블도 소형 우드슬랩으로 고급스럽게 해놓다 보니 저기서 맛있는 안주와 술을 마시니 정말 한도 끝도 없이 들어가다 보니 나중엔 술이 모자란 상황까지 왔었습니다.
효재하우스 뒷마당
내부 중앙에 있는 문을 열고 나가면 이렇게 뒤에 데크가 깔려있고 조그마한 뒷마당이 펼쳐집니다. 여기도 또한 전구들이 켜져 있어서 매우 분위기 좋은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효재하우스 부엌
부엌은 정말 깔끔하고 심플했습니다. 싱크대, 냉장고, 밥솥, 가스레인지, 각종 필요한 식기들과 집기들 2인용 테이블과 의자들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또 센스에 반한 거는 싱크대 밑에 나무로 된 발받침대가 작게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싱크대 사용 시 키가 작으신 분들이 이용하셨을 때 불편함을 많이 줄여주는 점은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효재하우스 내부 화장실 및 다용도 공간
화장실 앞에는 거울과 보일러 컨트롤러가 있습니다. 아래에는 드라이기와 고데기가 있고, 사용한 수건을 넣을 수 있는 라탄 바구니가 있습니다.
사진상에는 보이지 않지만 세면대 옆쪽 벽면에 라디에이터가 있어서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따듯한 느낌이 들었고, 이 부분이 정말 무심코 넘어갈 수 있는 이러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 썼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화장실 내부도 시골집 화장실이라는 느낌이 하나도 들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게 꾸며 놓은 게 너무 좋았습니다. 아침이나 새벽에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 그 따뜻함은 지금까지 갔던 펜션 중에서 정말 최고였습니다.
효재하우스 현관 및 소품
중앙 통로 앞 작은 테이블에는 이렇게 일회용 칫솔과 라탄바구니엔 수건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세심한 부분은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 또한 칫솔을 두고 왔었는데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현관 양옆에는 이렇게 다양한 소품과 식물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현관 키는 소라껍데기에 묶어서 비치되어 있고, 벽에 난 작은 틈에도 정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다양하게 여기저기 있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작은 소품들 하나하나가 전혀 이상할 만큼 집 분위기 전체적으로 어우러져있는 게 너무 신기했고, 소품 찾는 재미 또한 좋았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통영 여행 독채 펜션 추천 "효재하우스"에 대해서 솔직한 후기를 적어봤습니다. 시골집 리모델링이라 해서 큰 기대 없이 정말 조용하게 힐링하고 와야지라는 생각으로 방문했는데, 제가 예상했던 느낌 그 이상이어서 힐링은 덤이고 그 이상으로 좋아서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펜션 위치도 너무 외진 곳이 아니라서 카카오 택시도 금방 잡혔고 바로 앞 도로변에 버스정류장도 있어서 이동하는데 크게 불편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계절별로 한번 더 방문해서 계절별 통영을 즐겨보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힐링이 필요한 여러분들과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은 분들께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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